러시아 도핑 및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

국제올림픽 위원회인 'IOC'의 러시아 징계로

평창 동계 올림픽이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에 우리 나라 조직위원회의 움직임도 분주해졌으며,

IOC는 6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조직적 도핑을 한 러시아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불허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다만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가할 길을 열어 두었으며, 

자국 선수의 올림픽 참가 여부를

러시아가 결정하도록 공을 넘긴 셈입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올림픽 선수들이 자격으로 출전하는 데 대해

'굴욕'이라며 보이콧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결심이 바뀌지 않는다면 평창 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를

볼 수 없습니다.

서울대 스포츠경영학 강준호 교수는

"러시아 선수의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하면 조직적

도핑을 인정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러시아는 그 동안 자국의 도핑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인정하면서도 정부 주도로

조직적 도핑이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러시아의 불참이 확정되면 평창 동계 올림픽은

직격탄을 맞아, 러시아의 전통적인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구소련은 역대 올림픽에서 

세 번째로 많은 금메달 일흔여덟 개를 땄고

러시아도 여섯 번 올림픽에 참가하여

금메달 마흔다섯 개를 얻었습니다.

당장 동계 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인 아이스하키와

피겨 스케이트 흥행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러시아는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인

러시아 아이스하키 리그를 운영하고 있고,

아이스하키 리그에서 리그 소속 선수들의 평창 대회

참가를 불허한 상황에서 러시아 리그 선수들마저

불참한다면 흥행 실패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여자 피겨 최고 인기스타인 예브게이 메드베데바와

쇼트트랙 영웅 빅토르안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 및 동계 패럴림픽 대회

조직위원회 기획홍보 부조직위원장은

"IOC가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으니

아이스하키 등 주요 종목에서 IOC를 통하여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한, IOC 집행위원회에 참가하기 위해

스위스 로잔에간 이희범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가급적 많은 국가, 많은 선수가 와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에 오기를 원하고 국제 스포츠기구 관계자들이

러시아의 참가를 원한다. 러시아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IOC와 계속 소통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